
줄거리
거리 마술사 J. 다니엘 아틀라스, 최면술사 메리트 맥키니, 탈출 마술사 헨리 리브스, 카드 마술사 잭 와일더. 서로 전혀 접점이 없던 네 명의 마술사들은 어느 날 의문의 타로 카드를 받게 된다.
카드에 적힌 장소를 찾아간 그들은 오래된 아파트에서 비밀 설계도를 발견한다. 누가 준비했는지도 모르는 거대한 계획이었다.
그들은 '포 호스맨(Four Horsemen)'이라는 이름으로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마술 공연단이 되어 수천 명의 관객 앞에 선다.
그리고 첫 공연에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마술을 선보인다.
무대 위에서 관객 한 명을 선택한 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은행 금고의 돈을 훔쳐 그의 계좌에 입금해 버린 것이다.
관객들은 열광하지만 FBI와 인터폴은 이것이 단순한 마술이 아니라 실제 범죄라고 판단한다.
FBI 요원 '딜런 로즈'와 인터폴 형사 '알마 드레이'는 포 호스맨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술사들은 체포될 때마다 증거를 남기지 않고, 오히려 수사기관을 조롱하듯 더 거대한 공연을 이어간다.
두 번째 공연에서는 부패한 사업가의 돈을 관객들에게 뿌리고, 세 번째 공연에서는 거대 보험회사의 비자금을 훔쳐 피해자들에게 돌려준다.
그들의 행동은 범죄인지 정의인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웠다.
한편 FBI는 그들의 배후에 존재하는 비밀 조직 '디 아이(Eye)'의 존재를 알게 된다.
전설적인 마술사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비밀 결사.
그리고 포 호스맨은 그 조직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거대한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말
뉴욕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FBI는 포 호스맨의 아지트를 급습하며 격렬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잭이 탄 차량이 전복되어 폭발하면서 잭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남은 세 명의 포 호스맨은 뉴욕의 한 건물 옥상에서 수많은 군중과 FBI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마술 쇼를 강행하고, 허공으로 뛰어내리며 순식간에 수많은 달러 지폐로 변해 사라지는 환상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동시에 그들이 훔친 것으로 알려진 수억 달러의 진짜 현금은 마술 폭로업자인 태디우스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발견되면서 태디우스는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된다. 억울하게 감옥에 수감된 태디우스를 찾아온 사람은 다름 아닌 사건을 담당했던 FBI 요원 딜런 롭스였으며, 그가 바로 포 호스맨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명령을 내렸던 디 아이의 일원이자 설계자라는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난다. 과거 딜런의 아버지 역시 마술사였으나 태디우스의 무자비한 마술 폭로 때문에 무리한 탈출 마술을 시도하다 사망했고, 아버지가 저축했던 은행과 보험사는 지급을 거절했으며 아서 트레슬러의 회사는 이를 방관했던 것이다. 딜런은 아버지를 파멸로 몰고 간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년 동안 치밀하게 이 거대한 마술 사기극을 기획했으며, 죽은 줄 알았던 잭 역시 살아나 딜런의 계획을 완벽하게 보조했음이 밝혀진다. 모든 복수를 마친 딜런은 프랑스 파리의 퐁네프 다리에서 인터폴 요원 알마를 만나 사랑을 확인하고, 네 명의 포 호스맨은 뉴욕의 한 공원에서 딜런을 마주하며 마술의 신비로운 연대 조직인 '디 아이'에 정식으로 입단하는 영광을 맞이한다.
해석
많은 사람들은 <나우 유 씨 미>를 화려한 마술 영화로 기억한다. 실제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트릭과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의 진짜 주제가 마술이 아니라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술은 '거짓'이다. 관객은 마술이 거짓임을 알고 있고, 마술사가 순간이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람이 공중에 떠오를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마술을 믿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진실보다 환상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FBI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영화는 끊임없이 그 믿음을 무너뜨린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누군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일 뿐이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본다. 뉴스, SNS,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언제나 전체가 아니라 일부일 뿐이다. 누군가는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누군가는 숨기고 싶은 것을 감춘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진실을 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만든 무대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술의 핵심은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다. 관객은 마술사가 보여주는 손만 바라본다. 그 순간 진짜 비밀은 전혀 다른 곳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진실이라고 믿지만, 실제로 진실을 놓치고 거짓을 바라보게 된다. 영화 <나우 유 씨 미>는 단순히 마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공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성공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면, 성공이라는 목표에서 멀어지게 되면 쉽게 좌절하고 무너져버린다. 왜냐하면 성공이라는 목적지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마술사의 손만 바라보다가 진실을 놓치는 관객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야를 넓혀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목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결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배우고, 도착점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설령 성공이 잠시 멀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삶의 시야를 넓힌다면 거짓이 아닌 진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정말 진실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술일 뿐인가?